자작시 분류/외로움98 그럴 것 같은데 그럴 것 같은데 마루 박재성 가슴을 누르는 것은 무엇일까 묵직하게 먹먹하게 어둠 속에서 뜻 모르게 밀려오는 가쁜 숨의 절규 그 속에 빠져버린 허전함을 무엇으로 메워야 하는가 별빛 하나 담아 봐도 봄바람에 가슴 풀어 봐도 사르르 겉도는 외로움 누군가 손길의 따스함으로 잡아준다.. 2017. 4. 5. 외로운 밤 외로운 밤 마루 박재성 어둠이 내린 골목 행인의 발길마저 쉼 하는 시간 아스라이 보이는 별빛 아래 가슴을 관통하는 바람길에 뿌연 연기 들이밀지만 한 모금에 담겼던 넋은 속으로 삼켜지고 허공으로 뿜어내는 아픔 한 줄기 하얗게 몽글거린다 그 좁은 가슴에는 무엇이 있기에 불에 그.. 2017. 3. 18. 홀로 보내는 밤에 홀로 보내는 밤에 마루 박재성 별을 헤아리다 달을 보면 외로움이 달려온다 홀로라는 것 반갑지만은 않은 자유 홀로 책임져야 할 어두운 시간의 테두리 안에서 책임질 구속이 없다 네게 구속되고 유희적 언어에 얽매이고 사랑의 심장에 먹물 튀더라도 울림 없는 발소리에 질식해버린 사.. 2017. 3. 10. 고독의 시 고독의 시 마루 박재성 홀로 앉은 까만 밤에 살을 베는 칼날 아래 시커먼 심(心)을 내보이더니 시린 가슴에 응어리진 검은 핏방울을 하얀 종이 위에 토해낸다 고독의 시 한 줄을 * 심(心) : 연필심(鉛筆心) 2017. 3. 1. 고독 고독 마루 박재성 하루가 염분이 빠진 바닷물처럼 지나간다 술 한잔으로 달랜 것도 아닌데 쓸쓸한 뒤통수에서는 한숨조차 뱉어낼 수 없는 고요만이 취한 눈으로 일력을 넘긴다 그 속에서 바닷물고기가 숨 가쁜 호흡을 한다 뻐꿈 뻐꿈 내일을 불러 보지만 공허하다 2017. 2. 27. 모닥불 앞에서 모닥불 앞에서 / 마루 박재성 변방의 별빛이 끔벅이며 졸고 있는 밤 바람 한 점 등에 업고 길 따라 구름 따라 먼 길 걸어 버려진 시간 만큼 버리고 남은 그리움이 모락모락 장작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마냥 뿌옇게 어둠을 뚫고 올라 그 끝이 별빛에 닿을 때쯤 어둠으로 삼켜지는 그리움이길 .. 2017. 2. 14.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