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그리움763 별빛은 흐른다 별빛은 흐른다 마루 박재성 별빛은 흐른다 저 별에서 내게로 내게서 저 별로 별빛은 흐른다 징검징검 별들을 건너 네게로 별에게 그리움의 눈빛 담아 보내며 너의 눈빛을 기다리다 돌아오는 별빛에 가슴이 따스해지면 가만히 네 이름 불러본다 2024. 12. 1. 가을 겨울 가을 겨울 마루 박재성 어디쯤일까 낙엽처럼 가려는 가을과 하얀 눈으로 오려는 겨울의 접점은 그 점에서 내 사랑은 겨울로 접어 들어가야만 하는가 초록의 영광만을 꿈꾸다가 갈변하는 너를 바라보며 하나둘 놓아버린 사랑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의 꿈을 찾아가야 하는 돌이킬 수 없는 환절기 이별의 두려움과 아픔이 밀려오는 그 경계를 넘고 있다 다시 연둣빛 순정으로 돋기 위한 숙명의 침묵 속에서 숨죽여야 할 슬픈 음악이 끝난 공간 속의 하얀 그리움을 품는 겨울로 2024. 11. 30. 그리움의 저주 그리움의 저주 마루 박재성 참는다 참는다 너 하나의 아픔으로 인해 추억의 밤하늘에 갇힐 수는 없어서 참는다 참는다 너 하나의 눈물로 인해 그리움의 호수에 빠질 수는 없어서 참으려 하면 참으려 할수록 점점 추억의 밤하늘에 갇히고 마는 그리움의 호수에 빠지고 마는 이 그리움의 저주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2024. 11. 17. 가을 그리움 가을 그리움 마루 박재성 호수에 낙엽 몇 장 떨어져도 호수는 그대로 호수다 가을에 그리움 하나 더하면 가을은 비로소 가을이 된다 그 가을은 그리움을 안으면 낙엽을 떨군다 내 눈물 같은 호수에 2024. 11. 13. 깊어져 가는 가을밤에 깊어져 가는 가을밤에 마루 박재성 잘게 부수어진 시간들이 어둠 사이로 슬금슬금 다가오면 슬픈 눈물로 시작하는 그리움의 넋두리는 깊어져 가는 가을밤을 꼬박 새우고 있고 간혹 지나가는 낙엽의 창문 부딪는 소리에 숨죽이는 기다림이 깜짝깜짝 놀란다 그러다 아침이슬 툭 떨어지면 나의 역린이 되어버린 그녀의 눈물을 그려본다 2024. 11. 6. 꽃단풍 낙엽길 꽃단풍 낙엽길 마루 박재성 가을날 꽃단풍의 마지막 의미는 그리움이리라 밝은 햇살 품었다 내뱉는 그 진한 선홍빛의 아우라로 살랑거리는 갈바람의 유희에 제 몸 맡겨 추는 황홀한 몸춤의 붉은 기억을 간직한 채 툭 제 마디 꺾어 떨어지면 바람결 따라 흐르는 마지막 유영으로 화려한 생의 진혼을 끝내고 발걸음 지르밟을 때 지르는 메마른 단말마가 내 가슴의 단말마와 일치되면 가을 그리움은 절정에 이르리라 2024. 11. 3. 이전 1 2 3 4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