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시조227 아름다운 여인 아름다운 여인 마루 박재성 봄바람 살랑이니 슬며시 망울 열고 햇살이 포근하니 방긋이 웃는구나 봄날에 꽃으로 피니 어여쁘기 제일이라 잔잔한 달빛 아래 꽃향기 백 리 가고 벌 나비 반겨 맞아 꿀로써 보답하니 봄날에 향기로우니 마음씨도 제일이라 이쁜 꽃 바라보듯 너만을 바라보고 고운 향 쫓아가듯 너만을 쫓아가니 봄날에 꽃 같은 너를 사랑 아니 할쏘냐 2024. 4. 27. 너의 자리에 네가 너의 자리에 네가 마루 박재성 누굴까 앞자리에 체온을 남기고 간 지난날 너와 나의 지정석 그 자리에 너와 나 함께 즐기던 그 향기를 남겨둔 똑같은 커피 한 잔 나 홀로 받아 들면 아련히 떠오르는 예전의 네 얼굴이 그날로 되돌아와서 고운 미소 지을 때 창밖의 봄 햇살이 창밖의 봄바람이 살며시 창을 넘어 조용히 속삭인다 조금 전 떠나간 사람 그리움 속 그 사람 2024. 4. 18. 벚꽃 덩더꿍 벚꽃 덩더꿍 마루 박재성 계절 꽃 피고 지고 다시 피려면 열두 달 열두 발 상모의 끝자락에서 만나지는 연분홍 미소런가 홀로이 단아하고 더불어 화사하고 꽃비로 화려하니 봄 한철 너와 어울려 삼천리로 덩더꿍 2024. 3. 26. 벚꽃으로 벚꽃으로 마루 박재성 햇살이 토닥이고 바람이 속삭이니 한겨울 빈 가지에 숨결이 돋았나니 빼꼼히 내민 얼굴에 수줍어라 연분홍 2024. 3. 24. 매화꽃 매화꽃 마루 박재성 꽃송이 화사하고 꽃 향은 은은한데 문밖엔 찬바람 일고 흰 눈이 난분분하여 방문을 열어 놓은 채 들락날락 하노라 2024. 3. 15. 창밖엔 매화 창밖엔 매화 마루 박재성 똑똑똑 누구런가 창문을 두드리는 이 창을 열고 바라보니 인적은 안 보이고 연분홍 매화 송이가 봄바람에 흔들린다 해 넘고 계절 건너 예까지 왔으련만 간밤의 코골이로 꽃 핀 걸 몰라주니 긴 밤을 애태워선가 절로 익어 향기롭다 꽃샘의 추위랑은 창턱에 걸쳐두고 매화를 맞았기에 매향을 반겼기에 매실주 잔을 비우니 내 안에는 봄이로다 2024. 3. 6. 이전 1 2 3 4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