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재서엉이 1543 [스크랩] 구름이 구름이 달려간다 손 뻗어 잡힐듯 히롱하며 이 아침녁 제 갈길 바삐간다 졸린 눈 게슴추레 잠자리 찿아가는 이내 마음처럼 2016. 5. 5. [스크랩] 하늘에 별이있어 거리에 인적없고 하늘에 별이있어 그래도 볼일있네 지금은 여름이고 여름중 말복앞인데 겨울옷 너울너울 개끌듯 끌리는 여행가방 옆터진 우산이 지팡이라 갈지자 비틀걸음 낮잠에 밤눈은 말똥말똥 저만치 계단참에 무거운 몸뚱이 던지고는 가는 시간 묶어두고 생수병 하나 빵 한덩이 .. 2016. 5. 5. [스크랩] 8월의 여름 8월의 여름 뭉개구름 낮게 지나가고 산그림자 늘어진다 때약볕 그늘없이 실개천 덮어주니 믈속인들 시원하랴 오가는 잉어의 입모양이 오묘하다 시간이 흐늘흐늘 갈길 몰라 지루하다 때마침 마파람 지나가니 여름이 풀잎위에 눕는다 모두들 헐떡이는 오후 빈하늘 심심해서 잠자리 너댓.. 2016. 5. 5. [스크랩] 떠나지 못하는 심기 나 여기 있소 숨소리 편히하고 녹음이 고르지 않다고 청산에 삿대질하며 뜨거운 해 꼴보기 싫어 처마밑 평상에 누워 무거운 눈꺼플 깜빡이며 날으는 잠자리 마릿수 세이며 어디론가 떠나지 못하는 심기를 낮잠에 재워보려한다 2016. 5. 5. [스크랩] 그리움 잿빛 구름속으로 하얀 파도가 용트림친다 빠지직 하늘을 울리는 깨짐 길잃은 등대는 충혈된 눈으로 하얀머리 산들을 넘는다 구름사이로 쏱아지는 햇살이 고요를 예고하고 철없는 소녀의 맨발이 파도를 삼킬때 비로소 떠난배에 떠난님 그리움 파도치리 2016. 5. 5. [스크랩] 조그마한 섬 내 작은 울타리 안에 초록의 꿈을 두었다오. 바다가 보이는 이층 테라스에 커피잔 받쳐줄 원형 테이불 내몸 앉혀줄 흔들의자 바람소리 전해줄 풍경 멀리, 코발트빛 하늘과 사파이어빛 바다가 풍경을 울리면 내 작은 울타리 너머로 조그마한 섬을 가져올거요 2016. 5. 5. 이전 1 2 3 4 ··· 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