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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커피·차54

커피 같은 커피 같은         마루 박재성 그 시간 그 자리 그 잔이라 해도 색도 향도 맛도 다르다 너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좋다 2025. 1. 13.
홀로 마시는 차 홀로 마시는 차          마루 박재성 별빛 하나 너의 눈빛을 빈 찻잔에 담고 바람 소리 너의 속삭임을 빈 찻잔에 담고 따뜻한 찻물 너의 가슴을 빈 찻잔에 따라서 천천히 마신다 이 밤이 다 가도록 내 그리움을 2024. 12. 13.
차향 속에서 차향 속에서                              마루 박재성 먼데 하늘 끝 반짝이는 별빛들 수억의 시간을 지나와 초록 잎새에 살며시 주저앉았다가 햇살 아래 제 몸 녹여 스며든 나날들 아래 땅속 깊이에서 수천 도로 끓어오른 용암의 뜨거운 열기가 지표를 향한 꿈틀거림으로 가는 뿌리를 포근히 데워준 나날들 그 나날들을 모아 모아 덖어 덖어 우려 우려 한 모금 그 짧은 순간을 내 안에 담아내면 나를 감싸는 은은한 차향 속에서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의 나는 오롯이 하나로 흐른다 2024. 7. 15.
차 한 잔 차 한 잔                 마루 박재성 너의 해맑은 미소 닮은 햇살이 방긋 웃고 너의 부드러운 손길 같은 바람이 스쳐 가고 너의 향긋한 향기 품은 들꽃이 피어 있고 너의 상냥한 목소리 같은 산새가 지저귀고 너의 포근한 가슴 같은 초록 숲이 있는 곳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이 내 입술을 원한다면 그건 너야 2024. 6. 4.
햇살 한 줌 차 한 잔 햇살 한 줌 차 한 잔                     마루 박재성 햇살 한 줌만 있어도 초록 잎새 일구어 알록달록 꽃을 피우고 봄바람 불러 살랑살랑 흔들게 하여 벌 나비 불러 사랑을 나누고 새들 모여 노래하게 하고 차 한 잔만 있어도 우주를 깨워 집안에 은은한 향기 입안에 알싸한 온기 몸 안에 불끈 기운을 돋우어 내 안의 나를 사랑하고 내 밖의 너를 사랑하고 햇살 한 줌 차 한 잔 이 아침의 행복 동행 2024. 5. 16.
봄꽃차 한잔 봄꽃차 한잔 마루 박재성 봄 하늘 우러러 가슴 설레는 보드라운 햇살을 안았으려나 봄바람에 흔들리며 총총한 밤하늘의 맑은 별빛을 안았으려나 봄비를 맞으며 촉촉한 흙에서 생명의 기운을 안았으려나 봄날에 피어나 달콤한 사랑의 은은한 향기를 안았으려나 봄꽃차 너와의 첫 키스 같은 2024.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