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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98

봄소식 봄소식             마루 박재성 너는 가을 낙엽처럼 떠나고 외로운 나는 찬바람에 울음 우는  빈 가지의 그리움인 양 애달프기만 하니 새잎 돋는 봄소식에 애태울 수밖에 2024. 10. 25.
침묵의 바다에서 침묵의 바다에서                        마루 박재성 나와 너 사이에 침묵의 강이 흐르고 강 저편의 너는 강을 건너지 않고 돌아갔고 네가 사라진 세계로 침묵은 흘러 들어갔다 너2도 너3도 어느 순간 강은 바다가 되었고 그 바다는 나마저도 삼켜버렸다 들어줄 사람이 없으니 말을 할 필요도 말을 꾸밀 필요도 없는 나 혼자만의 세계에서 생각마저 침묵하게 되었다 외롭고 허전한 그 쓸쓸함이 전부가 되었다 2024. 10. 15.
가을 나무 가을 나무                           마루 박재성 가만 귀를 기울이면 을씨년스러운 바람 지나는 소리 내 빈 가슴에 공명하여 울리면 쓸쓸한 바람길 따라 발길 옮기다 나는 가을이 된다 지난여름의 추억 나무에서 서글퍼 갈변하는 잎새 하나둘 떨어트리며 긴 동면을 꿈꾼다 새로운 봄을 위해 너의 흔적을 하나둘 지워간다 2024. 10. 4.
진달래야 진달래야                   마루 박재성 봄 진달래꽃 산을 붉게 태워 제 사랑을 노래하는데 내 사랑은 봄을 잊은 건가 진달래야 태워라 이 산을 넘어 만산을 다 태워라 내 사랑이 되어 줄 그 사람의 가슴도 활활 태워라 몸서리치는 내 가슴에도 너의 붉은 영혼이 더 붉게 타오르도록 해라 2024. 4. 30.
빈자리 빈자리 마루 박재성 겨울 그 혹독한 추위가 지나가면 포근한 봄이 오리라 했다 꽃이 피고 벌 나비가 날고 숲이 푸르러지고 행복이 넘쳐나리라 했다 삶의 무게로 무거워진 어깨 계절이 바뀐 들 가벼워지지 않을 무게에 숨이 멎을 것 같은 그 쓸쓸한 어깨 위로도 봄 햇살은 내려앉으리라 누군가 먼지 털어내듯이 내 어깨를 툭 처만 주어도 다리에 힘이 솟고 봄 햇살을 함께 즐기련만 없다 그 누군가가 그래서 더 무거워지는 어깨 당신이 보고 싶다 2024. 3. 8.
내 외로움은 내 외로움은 마루 박재성 홀로 살아가는 세상 혼자라서 외롭다고 모두 다 외롭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내 옆에 네가 없어서 허전하다고 느꼈을 때 너는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걸어갔고 멀리서 너를 바라보는 내가 너무 초라해지고 고통스러워 나를 감추다 보니 나는 나를 잃어버린 거야 그래서 외로운 거야 네가 떠나갔을 때 그냥 보냈어야 하는데 너를 보내지 못한 내 가슴이 너를 따라간 거야 그 가슴이 내게 없어서 그래서 외로운 거야 2023.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