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무
마루 박재성
가만
귀를 기울이면
을씨년스러운 바람 지나는 소리
내 빈 가슴에 공명하여 울리면
쓸쓸한 바람길 따라 발길 옮기다
나는 가을이 된다
지난여름의 추억 나무에서
서글퍼 갈변하는 잎새
하나둘 떨어트리며
긴 동면을 꿈꾼다
새로운 봄을 위해
너의 흔적을
하나둘 지워간다
가을 나무
마루 박재성
가만
귀를 기울이면
을씨년스러운 바람 지나는 소리
내 빈 가슴에 공명하여 울리면
쓸쓸한 바람길 따라 발길 옮기다
나는 가을이 된다
지난여름의 추억 나무에서
서글퍼 갈변하는 잎새
하나둘 떨어트리며
긴 동면을 꿈꾼다
새로운 봄을 위해
너의 흔적을
하나둘 지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