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역사21

악몽(위안부 할머니) 악몽(위안부 할머니) 마루 박재성 그건 꿈이었어 세상 물정 모를 적 힘없는 여자라는 이유로 귀신에게 끌려가서 꾼 악몽이었어 깨어나면 잊힐까 생각했는데 내 몸을 타고 누른 귀신은 어디로 인가 훌쩍 떠났지만 그 괴로운 꿈은 잊히질 않아 그리고 밤마다 꿈으로 끌려가 그 악몽에 시달리다가 눈을 뜨면 나는 또 현실의 악몽에 빠져 내 삶은 악몽 속에 악몽을 꾸며 살아가는 거야 아마도 나 죽을 때까지는 2023. 8. 12.
아 일본 아 일본 마루 박재성 추하다 하지만 어쩌랴 힘이 없는 것을 끝없는 평원 세렝게티 하이에나의 이빨 앞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배부른 사자가 잠자는 사이 약육강식의 평원을 누비는 그들도 주어진 숙명 앞에서 살아남아야 하니 그들 앞에서 무리 지어 풀을 뜯는 얼룩말의 이빨로 목줄을 .. 2019. 8. 18.
고려청자를 보며 고려청자를 보며 마루 박재성 이름 모를 도공은 끊임없는 숨을 토하며 흙을 빚었을 것이다 손끝으로 공기 한 방울마저 걸러내어 숨길을 막고 막힌 숨길에 도공의 혼 한 줌을 담아 가두고는 불길에 녹여서는 청자빛으로 아로 익혔으리라 지금 나와 마주하는 저 눈빛으로 2018. 5. 7.
군인의 맹세 군인의 맹세 마루 박재성 나의 운명이라면 받아들일 것이다 그것이 날아오는 총알을 막아내는 것일지라도 내가 지키고자 하는 소중한 가치를 위해서 앞으로 나갈 것이다 훗날 이 고지에 핀 잡초가 되어 내가 지킨 것을 보리라 내 가족의 웃음과 내 조국의 번영을 2018. 4. 22.
금수강산아 금수강산아 마루 박재성 봄볕이 좋다 한들 무엇하랴 꽃 구경에 마음 주고 웃음 웃으려고 하면 땅이 시샘하는가 쩍쩍 갈라지며 바다로 슬며시 기어들어 가니 꽃 봄인들 봄이런가 태평양 너른 물 큰 파도가 일면 커다란 혓바닥이 무엇을 바라던가 불안타 불안타 봄날을 즐기는 것인지 생지.. 2017. 4. 12.
독도에 부는 흥겨운 바람 독도에 부는 흥겨운 바람 마루 박재성 대한민국에는 경상도와 일본도 사이 중해 한가운데 외로운 섬 독도가 있다 경상도지사는 독도를 자연스럽게 관리하여 도민의 휴식처로 삼으려 하고 일본도지사는 독도를 관광단지로 개발하여 도민을 배부르게 하려 한다 독도 관리를 둘러싼 두 도.. 2017.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