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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계절376

가을 안녕 가을 안녕                                 마루 박재성 봄도 여름도 그리고 가을도 보낼 때가 되면 아쉽다 봄날의 뽀송뽀송한 연둣빛 새싹으로 희망을 잉태하고 여름날의 울울창창한 초록 왕관으로  영광의 빛이 나고 가을의 울긋불긋한 단풍 든 낙엽으로 그리움을 안았다면 찾아오는 겨울의 송이송이 하얀 눈 속에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지난 희망도 지난 영광도 지난 그리움도 가슴 한구석의 미련마저도 털어내고 비워야만 한다 또다시 싹이 돋기 위해서는 2024. 11. 22.
붉은 가을 붉은 가을                             마루 박재성 화사한 날씨 부드러운 바람이 새콤한 햇살을 흔들어 애무하면 청량한 하늘이 배시시 웃는다 그 아래 그 웃음을 비웃는 미소 하나 숲속 오솔길로 나만 바라보고 달려오는 그 사람 이 달콤한 기다림의 미소에 가을이 두근두근 단풍 붉히고 있다 2024. 11. 18.
가을 여정 가을 여정                    마루 박재성 포근하게 다가오는 햇살 한 줌으로 가을은 시작되고 방긋 웃는 코스모스가 풀숲의 풀벌레 울음소리가 붉어지는 단풍잎이 가을축제를 열었는데 어느새 낙엽 차가운 갈바람에 뚝뚝 떨어지는 잎새 봄 여름을 함께했다가 떨궈지는 그것이 내 맘 같을 때 가을은 그리움이 되고 홀로 흘리는 눈물이 된다 하얀 눈이 덮어버릴 때까지 2024. 11. 16.
가을 약속 가을 약속                           마루 박재성 초록 숲 그늘에 숨었던 그 여름을 보내고 붉은 단풍 옆으로 나오니 어느새 가을 햇살도 별빛도 바람도 어느새 싸늘해지는 여정 그리고 내 가슴도 그 안에 도사렸던 역마의 꿈틀거림은 그리움 어깨에 둘러메고 외로움 앞세운 체 길거리 낙엽 위를 걷게 한다 마치 가을과의 약속처럼 2024. 11. 9.
낙엽길 낙엽길                      마루 박재성 꽃은 없지만 꽃길 같은 낙엽길 꽃향기는 없지만 꽃향기 같은 추억들 가을 햇살 다소곳이 내려선 어제 위에 오늘의 추억을 쌓아가는 낙엽길에서 붉어진 가슴 비벼가며 지르밟는 낙엽들 그 작은 속삭임마저도 가슴에 읽어주는 시가 되는 가을 길 2024. 11. 4.
가을날에 가을날에                    마루 박재성 햇살은 포근해지고 바람은 선선해지니 단풍은 붉어지고 국화 향 은은하고 오곡이 익어가니 계절은 가을이라지만 내 가슴 한편 계절 잊은 꽃밭에는 햇살은 어디 가고 찬바람만 휑하니 부는 황무지가 되어 그 사람의 따스한 숨결을 기다린다 그 숨결이 포근한 햇살이 되고 선선한 바람이 되어 국화꽃을 피우고 단풍 붉게 물들여 내 가슴속에  가을을 찾아주길 기다린다 2024.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