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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역사21

이것이 무엇이더냐 이것이 무엇이더냐 마루 박재성 네 조막만 한 가슴이 이팔청춘의 설레는 사랑을 알아야 하거늘 어찌 바위만 한 가슴이 알아야 하는 조국 사랑을 먼저 알았느냐 아기자기한 첫사랑의 달콤함이 네 솜털 같은 가슴을 적시어야 하건만 목숨을 담보로 하는 애끓는 가슴 뭉클함에서 터져 나오.. 2016. 10. 12.
참 곱다 참 곱다 마루 박재성 가을 쪽빛 하늘에 한 줄 지나는 바람 너는 아니 곧 있을 화약 내음의 의미를 네가 안고 올 포탄의 그림자에 묻혀갈 두려움의 주인이 가슴 깊이 너를 들이마시는 것은 의지할 데 없는 공포를 달래려는 것을 그리고 마지막 포성이 멈추고 뜀뛰는 심장이 너를 꼭 만나길 .. 2016. 10. 11.
무명용사 무명용사 마루 박재성 어머니는 내게 살아서 돌아오라 하셨다 아버지는 먼 산 바라보시며 애꿎은 허리만 두드리셨다 조국의 부름 앞에 앙다문 이빨 사이에서는 가슴의 끓는 충정이 하얗게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비정한 총알은 심장을 뚫고 불효의 한도 모른 체 지나갔다 그리고 오.. 2016. 10. 9.
열여덟 나이에 [출처 : 영화 '포화 속으로'] 열여덟 나이에 마루 박재성 형님들만큼 살아 봤다면 날아온 포탄에 바위가 쪼개지는 이 자리가 마냥 무섭지만은 않았을 텐데 밟혀오는 군화 밑에서 송충이가 가는 털을 세우는 두려움은 없었을 텐데 그래도 끓는 가슴이 지키려는 내 조국의 안녕 앞에 죽음으.. 2016. 10. 9.
학도의용군 학도의용군 마루 박재성 젊은이여 아는가 날아오는 주먹에 맞으면 아프다는 것을 그럼 날아오는 총알에 맞으면 죽는다는 것을 피융하는 소리가 귓가를 스치면 찔끔 오줌 저릴 시간도 없이 온몸 숙어지는 것을 아니 그 소리도 듣지 못하고 핏물 속에 사라진 이가 젊은이보다 어린 학도였.. 2016. 9. 28.
황석산성, 백성의 전투 황석산성, 백성의 전투 마루 박재성 황석산성 옛터에 부는 바람은 항전의 함성을 싣고 분다지 칠만오천의 총칼 쓰러지고 쓰러지고 천이백 고지 산성 밑에는 사만팔천 왜구의 주검이 산을 이루었건만 오호라 중과부적 오백의 지방 관민 육천오백의 글 읽고 논밭 갈던 백성의 몰사 밥 짓고.. 2016.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