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역사21 무명용사비 무명용사비 마루 박재성 공간을 가르는 바람 소리 들이쉰 숨을 채 받기도 전에 죽음이란 공포를 느낄 여유도 없이 수십 년이 흘러 망비석 밑에는 숨구멍조차 없다 어머니 가슴 위 검은 점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검붉은 젖꼭지 앞니로 깨물며 허연 젖을 먹던 삼식이입니다 그 젖 한 방울.. 2016. 6. 7. [스크랩] 잘못했습니다. 그 말이... 잘못했습니다. 그 말이... 마루 박재성 꽃다운 대한의 국부에 일장기가 꽂히고 죽음보다 쓴 정액이 쏟아지던 날 치욕 꽃은 지었습니다 파르르 떠는 삶의 의지를 대검 끝에 세워두고 죽음보다 앞서는 일장기가 째진 눈가에 미소를 흘리던 날 절명 꽃은 떨어졌습니다 간밤 꿈에 날 선 가위.. 2016. 5. 3. [스크랩] 독도나 일본이나 섬이로세 독도나 일본이나 섬이로세 마루 박재성 파도 소리 끊임없고 갈매기 소리 우렁차도 춘하추동 외로움 홀로 쉬는 곳 왔다가 가는 발길 만세 소리 남겨두면 반자이 보다 만세가 좋다 밤새워 메아리 되어 종알종알 속삭이는 곳 세상사 베푸는 것이 인심 그들이 나를 원한다면 일본도(島)와 바.. 2016. 5. 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