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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역사

무명용사

by 마루 박재성 2016. 10. 9.

    
    

    무명용사 마루 박재성 어머니는 내게 살아서 돌아오라 하셨다 아버지는 먼 산 바라보시며 애꿎은 허리만 두드리셨다 조국의 부름 앞에 앙다문 이빨 사이에서는 가슴의 끓는 충정이 하얗게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비정한 총알은 심장을 뚫고 불효의 한도 모른 체 지나갔다 그리고 오늘 땅속 어디에서 무명으로 한을 삭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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