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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766

가을 그리움 가을 그리움             마루 박재성 호수에 낙엽 몇 장 떨어져도 호수는 그대로 호수다 가을에 그리움 하나 더하면 가을은 비로소 가을이 된다 그 가을은 그리움을 안으면 낙엽을 떨군다 내 눈물 같은 호수에 2024. 11. 13.
깊어져 가는 가을밤에 깊어져 가는 가을밤에                     마루 박재성 잘게 부수어진 시간들이 어둠 사이로 슬금슬금 다가오면 슬픈 눈물로 시작하는 그리움의 넋두리는 깊어져 가는 가을밤을 꼬박 새우고 있고 간혹 지나가는 낙엽의 창문 부딪는 소리에 숨죽이는 기다림이 깜짝깜짝 놀란다 그러다 아침이슬 툭 떨어지면 나의 역린이 되어버린 그녀의 눈물을 그려본다 2024. 11. 6.
꽃단풍 낙엽길 꽃단풍 낙엽길                        마루 박재성 가을날 꽃단풍의 마지막 의미는 그리움이리라 밝은 햇살 품었다 내뱉는 그 진한 선홍빛의 아우라로 살랑거리는 갈바람의 유희에 제 몸 맡겨 추는 황홀한 몸춤의 붉은 기억을 간직한 채 툭 제 마디 꺾어 떨어지면 바람결 따라 흐르는 마지막 유영으로 화려한 생의 진혼을 끝내고 발걸음 지르밟을 때 지르는 메마른 단말마가 내 가슴의 단말마와 일치되면 가을 그리움은 절정에 이르리라 2024. 11. 3.
붉은 단풍 눈물 붉은 단풍 눈물                       마루 박재성 하늘은 높아서 푸르르고 햇살은 포근히 감싸주고 바람은 부드러워 선선한 흥겨운 가을이 찾아오니 코스모스 밝은 미소 화사하고 단풍 잎새 울긋불긋 붉어지고 잠자리는 쌍쌍으로 하늘 날며 가을 축제 모여 모여 흥겨운데 비켜선 가을 그늘에 붉은 단심 백을 얻고도 채우지 못한 하나 그 사람의 붉은 마음 빈자리에 붉게 익은 눈물로 채우고 있다 2024. 11. 2.
가을 그리움 가을 그리움                    마루 박재성 지난여름 애타게 기다리던 가을 다가온 가을의 쾌적함에 여유로움에 그저 감사할 뿐인데 그 가을날의 파래진 하늘이 붉어진 산이 가슴으로 들어오면 그 하늘과 그 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웠던 추억에서 너의 빈자리를 찾아내어 가을 그리움이 된다 2024. 10. 23.
가을 그리움 가을 그리움                                  마루 박재성 싸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색 바랜 낙엽이 바람에 날립니다 옷 사이로 싸늘함이 밀려 들어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립습니다 찻잔 너머로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다 반짝이는 눈빛이 미소 짓고 있습니다 손을 내밀어 보지만 잡히질 않습니다 싸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싸늘한 뒷모습을 보이며 바람을 따라갑니다 일그러진 낙엽이 쫄래쫄래 따라갑니다 나직이 불러보지만 멀리멀리 사라집니다 그리움은 남은 자의 몫이라는 듯이 2024.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