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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그럴 것 같은데

by 마루 박재성 2017. 4. 5.


그럴 것 같은데
                       마루 박재성
가슴을 누르는 것은 무엇일까
묵직하게
먹먹하게
어둠 속에서
뜻 모르게 밀려오는
가쁜 숨의 절규
그 속에 빠져버린 허전함을 
무엇으로 메워야 하는가
별빛 하나 담아 봐도
봄바람에 가슴 풀어 봐도
사르르 겉도는 외로움
누군가
손길의 따스함으로 잡아준다면
사라지려나
마주 앉아 속삭여 준다면
메워지려나


그럴 것 같은데
그럴 것 같은데
소주잔 구부능선에서
멈춰버린 그리움이
탈탈 털어 목 넘김을 해도
줄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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