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외로움98

예전엔 예전엔 마루 박재성 커피잔 하나 앞에 두고 창밖에 내리는 비 멀뚱 쳐다본다 겨울비 밤을 가르며 내리고 오늘따라 차갑게 울리는 소리 예전엔 너의 존재를 몰랐는데 2017. 1. 27.
길 마루 박재성 서 있으면 길이 아니기에 따라가는 길 봄바람 속삭임도 갈바람 달짝임도 더위와 추위도 내 친구인 것을 함께 가기에 정겨운 길 그러다 톡 건드리면 쏟아지는 외로움 길에 뿌려지는 눈물 부여잡고 불러보는 너 2016. 12. 29.
월요일에 월요일에 마루 박재성 휘영청 보름달 곰보 자국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지금 네가 없어 외롭기 때문일 거야 2016. 12. 28.
11월의 밤에 11월의 밤에 마루 박재성 붉은 수은주 맥없이 고개 숙이는 밤 하늘의 별들도 떨고 있는 걸까 별빛마저 시린 가슴으로 스며든다 별빛 너를 보면 볼수록 가슴을 누르는 것 홀로라는 것이 눈물겹게 아리다 바람 한 점 지날라치면 온몸에서 전율하는 고독 생각마저 얼어버리는 빙점의 통곡에 .. 2016. 11. 9.
가을 기다림 가을 기다림 마루 박재성 가을 바람 들어오면 고뿔도 들어온다는데 그래도 빼꼼 들창 밖 골목길 가로등이 온몸을 불사르며 저 혼자 논다 저 혼자 2016. 10. 31.
가을 길고양이 가을 길고양이 마루 박재성 멀리 하얀 이불 덮고 있는 산마루 음산한 날숨으로 내 이마를 간질인다 반달은 화장 고치려 구름 위로 숨었는데 길고양이의 섬뜩한 눈빛이 나를 발견하고는 소스라치며 검은 털을 곧추세운다 무엇을 찾아 나선 것일까 길고양이가 사라진 곳에서 어린아이의 .. 2016.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