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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98

외로움 외로움 마루 박재성 반짝 어두운 밤하늘에 긴 꼬리 남기며 어디로 가는 걸까 나 여기 있는데 2016. 6. 21.
술 마루 박재성 이야기 한잔이 그립다 바람이 지나는 소리 반가이 창문을 두드리기에 열면 고독한 어둠만 쏙 들어온다 휑한 가슴에 너마저 멍석을 깔면 블랙홀 같은 기억 속에서 쓴 추억이 기어 나와 유리잔에 철철 넘쳐흐른다 담을 수 없는 추억들 시간의 열차 안에 빼곡히 차면 긴 밤은.. 2016. 5. 31.
어둠 어둠 마루 박재성 검은 옷을 입히고 옆에 앉히자 부끄럼을 타는지 표정도 없고 말도 없다 그저 지나는 바람이 숨소리려니 초롱한 별빛이 눈동자려니 넓은 가슴에 안기는 포근함이 좋아 말없이 너의 손을 더듬어 본다 봄밤에 2016. 5. 17.
너마저 없으면 너마저 없으면 마루 박재성 산허리를 감싸 안은 어둠이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자고 있던 가로등이 눈을 껌뻑인다 밤눈 어두운 참새들의 수다가 추녀 밑으로 날개를 접으면 호수 위에 도드라지는 달빛마냥 꾸역꾸역 찾아오는 허전함만 동그랗게 눈동자에 각인된다 어제도 그 어제도 찾아.. 2016. 5. 15.
홀로 보내는 시간 홀로 보내는 시간 마루 박재성 거피 아홉 마리가 좁은 어항 안에서 소주를 들이켜니 어항 등의 빛 아래서 파장의 리듬에 고조된 취무가 현란해진다 곁 조명의 어스름 속에서 끔뻑끔뻑 슬픈 눈동자가 아홉 잔의 부러움과 아홉 잔의 외로움을 홀짝이면 어항 아래 모래 사이의 작은 배설물.. 2016. 5. 9.
[스크랩] 마르지 않는 잔 마르지 않는 잔 재서엉이 / 박재성 한 잔 외로움을 위하여 한 잔 그리움을 위하여 들녘을 지나는 바람은 가는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별빛 잃은 밤하늘에 발자국만 남긴다 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면 그리고는 나와 하나가 된다 뒷모습에 외로움을 뿌려준다 그리고는 가을 하늘 눈이 시.. 2016.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