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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by 마루 박재성 2016. 5. 31.
    
    

    술 마루 박재성 이야기 한잔이 그립다 바람이 지나는 소리 반가이 창문을 두드리기에 열면 고독한 어둠만 쏙 들어온다 휑한 가슴에 너마저 멍석을 깔면 블랙홀 같은 기억 속에서 쓴 추억이 기어 나와 유리잔에 철철 넘쳐흐른다 담을 수 없는 추억들 시간의 열차 안에 빼곡히 차면 긴 밤은 기적을 울리겠지만 괴로워해야 할 가슴은 형벌로 내리는 별빛을 삼켜야만 하는가 깊어가는 밤 잔과 나누는 이야기 속에는 쓴 추억을 휘발시키고 남는 망각이 있기에 애타게 귀를 기울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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