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보내는 시간
마루 박재성
거피 아홉 마리가
좁은 어항 안에서
소주를 들이켜니
어항 등의 빛 아래서
파장의 리듬에 고조된
취무가 현란해진다
곁 조명의 어스름 속에서
끔뻑끔뻑
슬픈 눈동자가
아홉 잔의 부러움과
아홉 잔의 외로움을
홀짝이면
어항 아래 모래 사이의
작은 배설물이 꼴랑인다
내 마음은
어디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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