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외로움98 [스크랩] 천상의 목소리 천상의 목소리 재서엉이 / 박재성 하늘에 흐르는 구름이 점점이 이어지는 음률로 바람결에 속삭여 준다 쫑긋 귀를 세우면 고혹하게 울리는 그대의 외로움 사르르 녹아드는 가슴은 어느덧 그대 머무는 들녘에 서성인다 하얀 들꽃 머리 장식의 그대 햇살 머금은 뒷모습으로 산들바람 지나.. 2016. 5. 6. [스크랩] 홀로 걷는 길 홀로 걷는 길 재서엉이 가을비 추적추적 마음을 울리고 우산 위로 떨구어지는 아픈 눈물은 발길을 무겁게 무겁게 이 길을 지나면 외로운 나만의 길 포근히 어깨를 감싸주던 다스한 손길 두고 오는 이 길이 추적추적 온몸을 감싸오는 냉기 같은 길 2016. 5. 6. [스크랩] 별을 헤이다가 별을 헤이다가 재서엉이 뿌연 구름 떼들이 듬성듬성 밤하늘에 뿌려져 있고 흐린 구름 속으로 별빛마저 반짝임을 보이며 숨바꼭질한다 여기저기 추억의 잔부스러기처럼 별들이 한가로운 새벽 다정한 새벽하늘의 소곤거림에 끼어든 내가 이방인의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어쩌다 마주.. 2016. 5. 6. [스크랩] 멈추면 멈추면 재서엉이 지구가 돈다 의자가 돈다 의자에 앉은 나도 돈다 빙글빙글 돌다가 돌다가 멈추면 떨어진다 나는 날개가 없다 날 수가 없다 훨훨 떨어지다 떨어지다 멈추면 바닥에 넘어진다 정신이 없다 일어설 생각을 못 하고 긴다 어깨를 밀며 기다가 기다가 멈추면 일어선다 긁적긁적.. 2016. 5. 6. [스크랩] 시린 마음을 달래려고 시린 마음을 달래려고 재서엉이 한 잔을 마시고 또 한 잔을 마신다 그리고 또 한 잔을 마신다 공허한 가을 하늘에 구름 한 점 지나간다 또 한 점의 구름이 지나간다 아하 흐르는 구름 몇 점으로 하늘을 다 채울까 또 한 잔을 마신다 이 가을 시린 마음을 취하게 하려면 몇 잔의 술이 필요할.. 2016. 5. 6. [스크랩] 냉장고 컵을 들고 냉장실 문을 연다 물병을 꺼내 든다 물컵에 물을 따른다 물컵을 넣는다 물병의 물을 마신다 물병을 넣는다 물컵을 꺼낸다 물병을 꺼낸다 물컵의 물을 물병에 붓는다 물병의 물을 마신다 물병을 넣는다 냉장실 문을 닫는다 물컵을 왜 들고 있지 2016. 5. 6. 이전 1 ··· 13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