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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11월의 밤에

by 마루 박재성 2016. 11. 9.


11월의 밤에
                      마루 박재성
붉은 수은주
맥없이 고개 숙이는 밤
하늘의 별들도 떨고 있는 걸까
별빛마저 
시린 가슴으로 스며든다
별빛 
너를 보면 볼수록
가슴을 누르는 것
홀로라는 것이
눈물겹게 아리다
바람 한 점 지날라치면
온몸에서 전율하는 고독
생각마저 얼어버리는
빙점의 통곡에
속절없이 내보이는 속살
파르르 떠는 
그리움 한 점
네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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