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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가을 길고양이

by 마루 박재성 2016. 10. 23.


가을 길고양이     
                     마루 박재성
멀리
하얀 이불 덮고 있는 산마루
음산한 날숨으로
내 이마를 간질인다
반달은 화장 고치려
구름 위로 숨었는데
길고양이의 섬뜩한 눈빛이
나를 발견하고는 소스라치며 
검은 털을 곧추세운다
무엇을 찾아 나선 것일까
길고양이가 사라진 곳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절절하다
아
나도
목 놓아 울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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