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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고독

by 마루 박재성 2017. 2. 27.


고독
                  마루 박재성
하루가
염분이 빠진 바닷물처럼
지나간다
술 한잔으로
달랜 것도 아닌데
쓸쓸한 뒤통수에서는
한숨조차 뱉어낼 수 없는
고요만이
취한 눈으로 일력을 넘긴다
그 속에서
바닷물고기가 
숨 가쁜 호흡을 한다
뻐꿈 뻐꿈
내일을 불러 보지만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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