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그리움776

파도야 파도야 마루 박재성 내 그리움을 바다 밑에 묻고 싶었는데 밤새 너의 수다 듣느라 정작 내 그리움은 꺼내지도 못했다 그 사람도 이렇게 돌아갔니 2021. 8. 19.
바닷가에서 바닷가에서 마루 박재성 갈매기 울음소리 파도 소리 바람 소리 그 안에 그 사람의 웃음소리가 없다 혹여나 바다가 기억하는 그 사람의 소리를 들려줄 것 같아 찾아왔는데 그 사람이 떠나갔다는 아픔만을 간직하고 돌아가는 길에 갈매기 울음소리 파도 소리 바람 소리만 귓가를 맴돌면 내 외로운 영혼은 얼마나 울어야 하나 2021. 8. 14.
별똥별 하나 별똥별 하나 마루 박재성 별똥별 하나 떨어지면 쫓아갑니다 주워서는 가슴에 집어넣습니다 또 하나 떨어지면 가슴이 밝아집니다 별이 안 보이는 밤 하나를 꺼내어 어둠 속에 던집니다 별똥별 하나 밝게 떨어집니다 보고 싶은 당신의 눈빛입니다 2021. 8. 11.
바닷가의 추억 바닷가의 추억 마루 박재성 한 걸음 걷고 돌아보면 나의 발자국만 또 한 걸음 걷고 돌아보면 또 나의 발자국만 나란히 걸었던 당신의 발자국은 저 바다가 삼키었는지 저 하늘이 감추었는지 저 바람이 쓸어갔는지 파도가 내 발목을 잡고 철썩하면 나의 발자국마저 당신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나만 홀로 남는다 당신의 바다에 놓인 길 잃은 쪽배가 되고 만다 2021. 8. 10.
별빛에 눈 마주치면 별빛에 눈 마주치면 마루 박재성 좁다란 골목 코로나 몰이로 텅 빈 골목에 보안등이 제 할 일을 잃고 멍 때리고 있다 그 위로 펼쳐진 어둠 속 자유로운 구름의 행보는 예나 다름이 없건만 그리고 별빛 하나 눈 마주치면 깜빡깜빡 눈인사만 주고 이내 가슴으로 파고든다 그리움의 파장으로 반짝이다가 그 사람의 추억에 공명하면 나도 멍하니 보안등이 된다 그 사람과 같이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구름이고 싶은데 2021. 7. 18.
짝사랑 후에 짝사랑 후에 마루 박재성 바닷물을 모두 마셔 내 마음의 불을 끌 수 있다면 마셨으련만 이루지 못한 아픔이 눈물로 바다를 메꾸고 있다 2021.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