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그리움769 비 내리는 날 비 내리는 날 마루 박재성 어두워진 하늘 그 위에서 우는 가슴 달랠 수 없는 그리움이 네 가슴을 찾아 헤매는데 어디 있니 2022. 8. 31. 가을아 너는 아파 보았니 가을아 너는 아파 보았니 / 마루 박재성 가을아 너는 아파 보았니 가을바람에 맞는 가슴 네게 맞아서 아픈 게 아니라 그 사람 잊지 못해 아린 가슴 네가 건드려 아픈 거야 가을아 너는 울어 보았니 가을 단풍 붉어지면 뜨거워서 우는 것이 아니라 너는 돌아왔는데 그 사람은 안 돌아와서 우는 거야 가을아 너는 걸어 보았니 그 사람과 다정히 속삭이며 입맞춤으로 뜨거워지는 그 길에서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는데 그 행복을 잃은 거야 가을아 너는 안겨 보았니 그 사람의 포근한 가슴 그 안에서 잠들어 보았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 단잠을 못 잊는 거야 가을아 너는 슬프지 않니 그 사람이 있으면 너는 최고의 선물이었건만 그 사람이 없다고 내 그리움의 넋두리를 들어야 하는데 2022. 8. 24. 당신 같은 커피 당신 같은 커피 마루 박재성 그리움의 뒤안길을 돌기 위해 밤 커피를 마신다 수많은 추억을 돌아보기에 밤은 짧기만 하다 뜨거운 사랑으로 행복하고 가슴 두근거리는 순간들들 어느 하나 놓치고 싶은 순간이 없다 하나라도 놓치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아 당신의 은은한 향기가 필요하다 따뜻한 입술이 필요하다 포근한 가슴이 필요하다 당신 같은 커피가 필요하다 2022. 8. 24. 세월을 삼키는 강가에서 세월을 삼키는 강가에서 마루 박재성 강물은 세월처럼 흐르며 늘 새로운 물이 밀어내는데 제철 옷 갈아입는 고목은 늘 제 자리를 지킨다 매년 이곳에 와서 강에다 그리움의 미련을 버리면 고목은 가지를 뻗어 내 그리움을 낚나 보다 매년 이곳에 오면 그 사람이 있다 잊지 못하고 나를 기억하듯이 금빛 윤슬로 웃는다 풀 내음 실은 강바람이 나를 품는 그 사람 같이 보듬어 준다 그래서 매년 이곳에 오는데 그 사람은 없다 2022. 8. 17.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마루 박재성 내가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커피 한 잔이 나를 마시고 있다 내 미소를 앗아가고 내 시간을 가져가고 내 추억을 마시고 있다 그 끝에 내 눈물이 있음을 알면서도 내 그리움의 쓴맛을 잔에 가득 채우고 있다 달달한 설탕을 넣어줄 그 사람이 없는데도 말이다 2022. 8. 17. 그 가을 빈자리의 아픔은 그 가을 빈자리의 아픔은 마루 박재성 흐르는 물처럼 시간도 흐르고 그 가을도 저 멀리 흘러갔다 물은 흐르며 계곡을 만들고 시간은 흐르며 추억을 만들고 그 가을은 빈자리를 만들고 저 멀리 흘러갔다 물은 새로운 물로 채워지고 시간은 새로운 오늘로 찾아오는데 그 가을 빈자리의 아픔은 가시지 않은 채로 찾아오는 시간을 그리움으로 채워가고 있다 이 가을에도 2022. 8. 14.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1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