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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767

가을 이야기 가을 이야기 마루 박재성 가을 네 호흡이 가을바람으로 스칠 때 내 첫사랑의 추억 하나 들려주면 너는 은빛 억새를 흔들고 낙엽 몇 떨구며 나를 위로하고 떠나간 내 첫사랑의 미소는 가을 햇살로 나를 감싸 안는다 이 가을에 주절주절 펼칠 수 있는 쓸쓸한 행복이 있고 그 이야기 들어줄 가을이 있어 내 그리움은 가을을 좋아하나 보다 2022. 10. 22.
눈물 눈물 마루 박재성 홀로 울 수밖에 없는 그래서 홀로 우는 것이 내 숙명이려나 낮이든 밤이든 네 이름의 초성만으로도 내 눈에는 이슬이 맺히고 네 얼굴이라도 떠오르면 내 눈에는 홍수로 넘친다 네 목소리마저 들리면 나는 잠을 못 이루고 바다를 만든다 네가 없음을 알 때쯤이면 그 바다에서 잠이 든다 2022. 10. 18.
그리움의 섬 그리움의 섬 마루 박재성 언제부터인가 나는 고독한 섬이었다 망망대해 배 닿을 부두도 없고 철새마저도 외면한 그저 나를 두드리는 무의미한 파도 소리만 밤과 낮을 구별하지 않는 언제 올지 모르는 너를 위한 조그만 등대 하나만 밤낮없이 반짝이는 작은 섬이었다 2022. 10. 17.
코스모스 코스모스 / 마루 박재성 나 하늘 바라 햇살 바라기가 되어 태양을 갈망할 때 저기 먼 산 바라 그 너머의 무엇을 갈망하는지 내 무념의 갈망을 방해하는 한 사람 내 갈망이 무색하여 가을바람에 고개 돌려 보지만 그리움 그 한결같음에 꽃잎 몇 떨구고 만다 2022. 10. 14.
절규 절규 마루 박재성 낙엽 숱하게 보아온 너 너를 밟으며 즐기는 네 몸 바스러지는 소리는 가을의 선물인 줄 알았는데 내가 낙엽 되어 보니 가을바람 소리에도 그 사람을 부르는 나의 눈물 섞인 절규였다 거미 -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2022. 10. 13.
가을보다 가을 같은 가을보다 가을 같은 마루 박재성 잊었다 생각했는데 네 이름조차도 남이었는데 늦여름 탐스러운 꽃 하얀 수국이 지고 서늘한 바람 한 점 횅하니 지나갔을 뿐인데 가을보다 가을 같은 그리움이 다가와 내 감정선에 눈물샘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2022.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