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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772

가을밤에는 가을밤에는 마루 박재성 가을밤은 그대에게도 가을밤이겠지요 사랑의 추억은 그대에게도 가슴 저 밑에 침잠되어 있겠지요 오늘 낙엽 위에 새겨보는 단어 사랑합니다 바람에 날려 보내면 보고 싶다 라고 새겨진 낙엽 한 잎 바람에 실려 오겠지요 2016. 9. 8.
잠 못 이루는 밤 잠 못 이루는 밤 마루 박재성 살그락살그락 고운 꿈 끌어안으려는 소리는 이불 속에서 들려오는데 초롱초롱 별빛마냥 반짝이는 눈빛 그리움 한 움큼 천장에 매달고 주섬주섬 주워 먹다 목이 메어 와르르 떨구어지는 눈물 방울방울 보는 이 없는 이 밤에 얼굴 가린 이불만 들썩들썩 2016. 8. 24.
둥근 달이 둥근 달이 마루 박재성 둥근 달이 내 마음을 훔쳐본다 아픈 기억으로 헤집어진 모난 마음을 저처럼 둥글어야 좋은데 끌끌 혀를 차며 그리움으로 생채기 난 곳에 하얀 반창고를 붙여 주고는 호오 불어 준다 새살 돋는 소리에 둥근 미소가 저물어 간다 2016. 8. 18.
백지 위의 눈물 백지 위의 눈물 마루 박재성 하얀 종이 위에 너의 이름 적고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시간 숱한 사연들이 그려지지만 그 끝은 너의 뒷모습 바라보는 나의 눈망울에는 그래도 사랑한다는 눈물 한 방울 그리고 백지 위에 떨구어지는 눈물 한 방울 아직도 사랑해 2016. 8. 8.
시인의 심보 시인의 심보 마루 박재성 내가 추억 속의 너를 불러 오솔길에서 손을 잡고 거니는 것은 눈동자 속 깊이 숨어 있는 네 사랑을 찾아 초롱초롱한 빛으로 만나는 것은 그리움으로 지새울 긴 밤을 달래려 하기보다는 하얀 종이 위에 너를 올려놓고 그리움이라는 푯말을 붙이기 위해서인데 그.. 2016. 8. 6.
바람이 지났을 뿐인데 바람이 지났을 뿐인데 마루 박재성 그저 촉촉한 바람이 지났을 뿐인데 가슴으로 파고드는 은은한 차 향기 달콤한 밀어 부드러운 입맞춤 그리고 사랑 뜨거웠던 여름날만큼이나 식을 줄 몰랐던 사랑이였는데 소낙비에 식어버린 대지처럼 축축한 그리움 2016.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