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그리움772 잘못된 사랑 잘못된 사랑 마루 박재성 맺을 수 없는 인연이기에 싹둑 가위질하면 잘린 자리에 새록 자라나는 연둣빛 연정을 보자기로 덮어 감추려 하면 스멀스멀 번져 나와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핏빛 그리움을 밀치면 밀칠수록 파고 들어오는 것을 차마 어쩌지 못하고 멀찍이서 가슴 졸여야 하는 먹빛.. 2016. 10. 5.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마루 박재성 추적추적 싸늘한 철길 위로 추억 실은 철마가 기적을 토해낸다 어깨에 기대 잠든 그녀의 얼굴을 보려 흔들리는 차창을 힐끔거릴 때 눈 마주친 빗물 방울이 그녀가 사라진 차가운 눈빛으로 간이역에 홀로 선 나를 바라본다 코스모스 꽃잎 위로 무심한 비가 내린.. 2016. 10. 3. 너였으면 너였으면 마루 박재성 갈바람에 눈물 한 방울 그리움인 게야 골목을 휘젓는 낙엽 하나 너를 찾는 걸 거야 모퉁이 돌아가는 그림자 하나 혹시 2016. 10. 2. 그믐밤에 그믐밤에 마루 박재성 별빛 어디로 갔니 달빛도 없는데 습한 바람만이 촉촉한 그리움 안고 지나는 골목 하늘 바라는 인형(人形)의 가슴에는 그믐밤 비가 내리나 보다 2016. 10. 1. 밤의 질투 밤의 질투 마루 박재성 그립다 그립다 되뇌는 그리움이 넓은 밤하늘에서 달빛만을 찾으니 밤빛이 서러워서 달빛을 감추었나 그믐달 엷은 미소가 맥없이 숨죽인다 그러면 그러면 나는 어쩌라고 2016. 9. 26. 임의 손길 임의 손길 마루 박재성 살포시 이불 걷고 창밖을 바라보니 달빛에 낙엽 하나 바람에 살랑살랑 내 가슴 유두 끝에 선 임의 손길 이련가 2016. 9. 26. 이전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