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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772

가을바람 가을바람 마루 박재성 꼭 가야만 할 것 같아 밤길을 나섰다 부는 바람에 전신주 그림자 흔들리는데 내 마음은 누가 흔드는 걸까 하염없이 걷는 길 그 끝에는 누가 있길래 주저리주저리 옛 추억 되뇌며 걷는 걸까 혹여 만나지려나 가을바람 만나지듯이 2016. 9. 24.
가을 낙서 가을 낙서 마루 박재성 하얀 종이가 보기에 서러워서 낙엽 하나 그려봅니다 시린 눈빛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오솔길에 발 그림자 남기면 검은 연필심이 따라가며 당신 이름을 고이 적어 내립니다 그리고 만나면 해 주고 싶은 말 사랑합니다 2016. 9. 23.
바다로 가는 열차 바다로 가는 열차 마루 박재성 바람에 실려 오는 가을 소리 살랑살랑 추억을 간질인다 문 닫은 해수욕장에 떨구어지는 낙엽 파도에 실리어 소금에 절여지는 여름날 잎새 부대끼던 사랑의 추억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낙엽 하나 건질 양으로 바다로 가는 열차가 산마루를 넘는다 2016. 9. 22.
가을 밤하늘 바라보다가 가을 밤하늘 바라보다가 마루 박재성 맑은 밤빛 하늘에 휘영청 달빛 차갑고 반짝반짝 별빛 시린데 별 별 별 헤아리다가 잃어버린 그리움 2016. 9. 20.
휘영청 밝은 밤에 휘영청 밝은 밤에 마루 박재성 휘영청 밝은 달 구름이 바람의 변덕에 못 이기는 척 왔다 갔다 왔다 갔다 달을 안고 노닌다 어찌 알았을까 그리운 임과 함께 춤추고 싶은 마음을 2016. 9. 18.
비 내리는 밤에 비 내리는 밤에 마루 박재성 어디서부터 밀려오는가 어둠 속 끝 모를 그리움의 열창 울컥하는 격랑이 가슴을 쓸고 지나간 자리에 어김없이 그려지는 그 날 이별을 뒤로하고 걷는 길에 빗물이 삼켜버린 눈물이 세월을 사이에 두고 바다를 삼키고 내리는 그리움 그 끝자락에라도 다시 스치.. 2016.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