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그리움776 여름 낮의 호수에는 여름 낮의 호수에는 마루 박재성 수면에 꼭꼭 꼬리를 찍으며 사랑을 나누던 잠자리는 신방의 너른 뜨락을 날며 햇살 고운 오후를 즐긴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눈망울에는 호수의 한가로움이 그려지고 수면에는 네 얼굴이 그려진다 그리고 눈물 한 방울 작은 원심의 출렁거림 파문으로 번.. 2016. 7. 14. 바람 바람 마루 박재성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 한 점 그리움 실어서는 어디로 가는 걸까 북으로 향하는 바람길 그곳에는 네가 있겠지 불 꺼진 네 창가에 살포시 그리움 앉혀주면 아침맞이 새소리에 담겨 네 가슴 속에 내 이름 새겨지려나 2016. 7. 11. 밤하늘에 밤하늘에 마루 박재성 검은 하늘에 별빛은 있는데 반가움이 없다 검은 하늘에 바람은 지나는데 온기가 없다 검은 하늘에 네 모습 그리는데 미소가 없다 담벼락 밑 암고양이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가슴을 찌른다 2016. 7. 7. 네가 없는 비 내리는 밤 네가 없는 비 내리는 밤 마루 박재성 어두운 하늘도 빗속의 하늘만큼 어두운 하늘이 있을까 가슴에 응어리진 그리움으로 시커멓게 그을린 눈물 안고 흐르는 하늘 일순 청보라빛 세상을 펼치는 번개마저 가슴을 콕 찌른다 혼자라는 것이 더 무서워지게 뒤이은 아우성은 그리움마저 삼키.. 2016. 7. 5. 꿈이라도 꿈이라도 마루 박재성 설익은 달빛 보듬고 구름 빛 이불 속에서 잠이라도 든다면 꽃송이 머리에 꽂고 해맑은 미소 머금은 초롱한 네 눈빛 바라보며 동산을 거닐어 사랑을 속삭일 텐데 설익은 햇살 안은 구름이 붉게 물들도록 어둠 속에 썼다가 지우는 네 이름의 아린 표정만 충혈된 눈발.. 2016. 6. 27. 비 비 마루 박재성 검은 도화지에 별빛 하나 그리려는데 촉촉한 눈망울이 떠오르고 눈가에 이슬이 아롱지다가 마침내 뚝 너의 눈물이 떨어진 곳에 그리움이 싹트더니 기어이 내 눈물을 낳는다 6월의 밤하늘에 그리움이 내린다 2016. 6. 24. 이전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