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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772

반달 반달 마루 박재성 둘이 걷던 오솔길에 풋풋한 풀 내음이 봄바람을 부르면 따라온 반달이 제 짝을 찾아 풀잎 사이를 누빈다 누웠다 일어서는 그림자 사이에 혹시나 있을까 긴 밤 네 마음 담아 그녀 잠든 창가에 반쪽 그리움 보낸다 2016. 5. 26.
눈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마루 박재성 창문을 두들기는 것은 시원한 장대비인데 가슴을 두들기는 것은 아릿한 그리움 사르고 사를 때는 풋풋한 사랑이었는데 따스한 손길이 그리워 가만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면 차가운 빗물이 손바닥에서 울고 손을 거둬 바라보면 싸늘한 사랑이 퍼질러 있어 절로 .. 2016. 5. 24.
빗방울 떨어진 곳에 빗방울 떨어진 곳에 마루 박재성 곱던 하늘에 가뭄에 그리움으로 바랐던 먹장구름이 깔리더니 봄날은 여름 한 철 소나기를 맞는다 쏟아지는 장대비가 도로 위의 먼지마저 긴 혀로 흩고 가면 수막에 그려지는 원에서 비 내리는 거리를 우산 속 빗소리를 다스한 팔짱을 좋아하던 너의 노란.. 2016. 5. 24.
그리움 때문에 그리움 때문에 마루 박재성 너와의 추억 한 점 또 한 점 밤하늘 은하수의 별빛마다 새겨진 추억들 헤아리고 헤아리다 더는 헤아릴 수 없어서 그만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2016. 5. 23.
별빛 하나가 별빛 하나가 마루 박재성 별빛 하나 영글다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빛이 되어 깜빡일 때 내 심장도 잠시 박동을 멈추었다 네 별인데 밤마다 함께 바라보던 초롱초롱한 빛이었는데 별똥별 하나가 멀어져가는 너의 뒷모습을 따라 산 너머로 사라진다 내 심장의 탄식 소리와 함께 2016. 5. 21.
도시의 휘파람새 도시의 휘파람새 마루 박재성 먼동에 여명이 앉아 다리를 뻗는다 질서라고는 찾기 힘든 골목의 구석으로도 전깃줄에 누워있는 먼지 위로도 휑하니 부는 바람은 개의치 않고 보이는 곳마다 영역 표시를 할 때 4층 옥탑의 용마루 위에서 반가운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 갈색 외로움을 간직한.. 2016.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