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그리움772 또 아프려고 해 또 아프려고 해 마루 박재성 나 아팠어 긴 밤 고열에 시달리며 네 이름만 불렀어 펄펄 끓어서 손을 댈 수 없는 심장이 너의 손길을 기다리다 터졌는지 모르겠어 구급상자의 하얀 알약으로 그리움을 재우려 했지만 하얗게 탈색된 너의 증명사진만 어둠 속으로 사라졌어 또 아프려고 해 호.. 2016. 5. 16. 눈물 눈물 마루 박재성 네가 남기고 간 한 방울의 눈물 내 가슴에 씨 눈물로 남아 어둠을 마시며 그리움 꽃으로 떨어진다 뚝뚝 2016. 5. 15. 북으로 가는 새 북으로 가는 새 마루 박재성 금빛 햇살을 쫓는 그림자 아파트 벽을 따라 오르면 긴 여정의 중도에서 접었던 날개 펴는 철새가 하늘을 가른다 또 어디까지 가야 할는지 남십자성 반짝이는 그곳에서도 태양은 지고 북극성 긴 여정을 갈무리하는 그곳에서도 태양은 지고 있겠지 이 밤 내 그.. 2016. 5. 14. 야화 야화 마루 박재성 촉촉이 내리는 이슬비 한 방울 눈물도 아니고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인가 애잔하게 내리니 밤으로 찾아오던 별빛도 아는 것인가 묵묵히 빛 소리 죽여 제 그림자 속에서 운다 아! 이슬비도 떨구어짐으로써 잊으려 하는데 그리움의 슬픔은 이슬비에도 젖지 않은 채 뽀송한 .. 2016. 5. 13. 봄밤에 봄밤에 마루 박재성 청초롱한 별빛을 맑은 그리움에 담아 실개천에 뿌립니다 청량한 물빛 속에서 멱감으며 속삭이는 소리에 바람은 아카시아 향 싣고 다가옵니다 그리움에 취한 봄밤이 꼴깍 숨을 죽이면 저 산 너머에서 그녀의 숨소리가 칠흑 같은 머릿결 흔들며 또르르 굴러옵니다 2016. 5. 13. [스크랩] 미련 때문에 미련 때문에 마루 박재성 잘 있니 불현듯 떠오르는 얼굴 너로구나 하얀 천사의 나래 짓이 구름 사이를 지나 낯선 남자의 팔짱을 낄 때 가슴을 타고 오르는 눈물을 현실의 무게로 누르며 잊어야 할 사랑이라고 되뇌며 뒷걸음칠 때 나의 꽃은 봄볕에도 지고 말았지 그래도 남은 잔뿌리에 물.. 2016. 5. 6. 이전 1 ··· 110 111 112 113 114 115 116 ··· 1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