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그리움772 [스크랩] 오솔길에 눈이 내리면 오솔길에 눈이 내리면 재서엉이 / 박재성 한여름 무성하던 잡초는 길옆에서 누렇게 겨울을 맞는다 애잔한 마음에 하얀 눈으로 덮어주니 허망함은 마다치 않는다 그렇게 잊혀질려나 눈 속에서 잊혀지는 것은 그대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그대를 찾아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이 자리에 .. 2016. 5. 6. [스크랩] 접어둔 사랑 접어둔 사랑 재서엉이 / 박재성 붉은 낙엽 떨구던 날 바람이 불었었지 둘 사이로 하얀 눈 내리던 날 바람이 불어 왔지 그리움 싣고 고드름 눈물 흘리던 날 바람이 졸고 있었지 내 가슴에서 포근한 햇살 내리던 날 바람이 살랑이었지 내 마음을 푸른 새싹 돋아나는 날 바람 없는 카페에 나.. 2016. 5. 6. [스크랩] 너의 창가로 너의 창가로 재서엉이 / 박재성 날개가 없다 두 팔을 벌려 위아래로 힘껏 움직여 본다 팔만 아프다 날고 싶은데 푸른 하늘을 날아 강을 건너고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서 너의 창가로 날개가 없다 빈 하늘 태양 아래 비행기 날아가는데 그림자마저 피해간다 날고 싶은데 2016. 5. 6. [스크랩] 반쪽 사과 반쪽 사과 재서엉이 / 박재성 낮에 무엇을 먹었더라 곰곰 생각을 더듬지만 일상의 틀에서 다를 것이 없다 단지 배가 고프다 붉은 사과 한 알을 들고 한 입 크게 베인다 아으 세 치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를 않는다 아픔이 있다 불현듯 자그마한 입이 떠오른다 사과 한 알을 혼자서는 못 먹.. 2016. 5. 6. [스크랩] 그 카페 그 자리에는 그 카페 그 자리에는 재서엉이 / 박재성 은은한 조명 감미로운 음악 그리고 창밖에는 낙엽 몇 장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하던 고풍스러운 소파에는 누군가 흘렸을 커피 자국이 옛 추억을 안고 누워있고 탁자 위에는 함께 보았던 그림들이 이가 빠진 네모난 유리 밑에서 여전히 숨을 못 쉬고.. 2016. 5. 6. [스크랩]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재서엉이 / 박재성 겨울밤 구름도 없고 바람도 없다 빈 하늘에 별빛만 초롱초롱 하늘 보며 떠올리는 얼굴 하나 눈동자엔 별빛 하나 초롱초롱 얼핏 지나는 별똥별의 긴 빛이 남쪽으로 향하니 따뜻한 창가에서 차 한잔에 그리움 달래는 네가 보고 싶다 저 별빛 되어서라도 2016. 5. 6.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