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화
마루 박재성
촉촉이 내리는 이슬비
한 방울 눈물도 아니고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인가
애잔하게 내리니
밤으로 찾아오던 별빛도
아는 것인가
묵묵히 빛 소리 죽여
제 그림자 속에서 운다
아!
이슬비도 떨구어짐으로써
잊으려 하는데
그리움의 슬픔은
이슬비에도 젖지 않은 채
뽀송한
야화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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