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그리움772 밤비 밤비 마루 박재성 네온이 꺼져가는 도로에는 눈먼 빗방울이 처절하게 나뒹굴고 원으로 승화되는 낙하는 가슴에 그리움으로 꽂혀 파문을 일으킨다 네 옷자락에 매달린 티끌 하나라도 붙잡고 싶은 밤 하수구로 떨어지는 빗물도 뚫지 못하는 그리움의 벽 그 앞에 서 있다 2016. 7. 20.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마루 박재성 생각만으로 흐르는 눈물 축축해진 베개가 어둠 속에서 흐느끼면 처마 끝 거미줄에 그리움이 대롱대롱 2016. 7. 15. 여름 낮의 호수에는 여름 낮의 호수에는 마루 박재성 수면에 꼭꼭 꼬리를 찍으며 사랑을 나누던 잠자리는 신방의 너른 뜨락을 날며 햇살 고운 오후를 즐긴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눈망울에는 호수의 한가로움이 그려지고 수면에는 네 얼굴이 그려진다 그리고 눈물 한 방울 작은 원심의 출렁거림 파문으로 번.. 2016. 7. 14. 바람 바람 마루 박재성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 한 점 그리움 실어서는 어디로 가는 걸까 북으로 향하는 바람길 그곳에는 네가 있겠지 불 꺼진 네 창가에 살포시 그리움 앉혀주면 아침맞이 새소리에 담겨 네 가슴 속에 내 이름 새겨지려나 2016. 7. 11. 밤하늘에 밤하늘에 마루 박재성 검은 하늘에 별빛은 있는데 반가움이 없다 검은 하늘에 바람은 지나는데 온기가 없다 검은 하늘에 네 모습 그리는데 미소가 없다 담벼락 밑 암고양이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가슴을 찌른다 2016. 7. 7. 네가 없는 비 내리는 밤 네가 없는 비 내리는 밤 마루 박재성 어두운 하늘도 빗속의 하늘만큼 어두운 하늘이 있을까 가슴에 응어리진 그리움으로 시커멓게 그을린 눈물 안고 흐르는 하늘 일순 청보라빛 세상을 펼치는 번개마저 가슴을 콕 찌른다 혼자라는 것이 더 무서워지게 뒤이은 아우성은 그리움마저 삼키.. 2016. 7. 5. 이전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