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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772

우야노 우야노 마루 박재성 소낙비 내리는 날 눈물 한 방울 떨구고 돌아서는 뒷모습을 보며 슬픔을 삼켰는데 비 그치면 잊을 줄 알았다 웃을 줄 알았다 네가 미웠으니까 시간 지나면 애증도 그리움도 사라지고 새로운 사랑이 꽃필 줄 알았는데 비는 시간은 내 맘을 모르더라 2016. 10. 27.
하얀 그리움 하얀 그리움 마루 박재성 까만 밤 지새우며 연필 하나로 백지 위에 그려보는 하얀 그리움 그리다 그리다 못 그리고 잠이 들면 이마에 그려지는 까만 그리움 2016. 10. 24.
그 맛 그 맛 마루 박재성 달을 보며 그리움으로 흘린 눈물이 바다로 흘러가 바다 밑 달이 되었나 삼치의 배가 달빛으로 물들었다 찌개 냄비에서 네 입술의 살콤함이 입안으로 쏙 들어온다 2016. 10. 23.
달빛 그리움 달빛 그리움 마루 박재성 창가에 머무는 달빛 그대의 그리움인가 살며시 손을 얹어 보면 앗 뜨거워 열병 앓는 그대 가슴 가을밤 나의 그리움은 이리 미쳐간다 2016. 10. 15.
강가의 여인 강가의 여인 마루 박재성 가을 그림자 수면에 누워 있고 산자락 휘감은 햇살 가을 여인의 허전한 속내를 아는지 포근히 감싸주는 오후 갈바람 가지 끝 잎새를 흔들지만 대꾸없는 몸짓에 맥을 잃고 지나간다 여인의 뒷모습에서 쪽빛 그리움이 바람 따라 날려간다 2016. 10. 14.
별똥별 너는 아니 별똥별 너는 아니 마루 박재성 별똥별 하나 어딜 가나 나 여기 있는데 혹 너는 아니 남겨진 이의 마음이 허전하다는 것을 네가 사라진 하늘에 깜박임을 잃은 눈빛의 긴 아쉬움이 그리움으로 남는다는 것을 거스를 수 없는 무심한 행적이 여린 가슴에 핏빛 생채기로 남는다는 것을 2016.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