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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둥근 달이

by 마루 박재성 2016. 8. 18.


둥근 달이
                       마루 박재성
둥근 달이
내 마음을 훔쳐본다
아픈 기억으로 헤집어진 
모난 마음을
저처럼 둥글어야 좋은데
끌끌 혀를 차며
그리움으로 생채기 난 곳에
하얀 반창고를 붙여 주고는
호오
불어 준다
새살 돋는 소리에
둥근 미소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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