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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바람이 지났을 뿐인데

by 마루 박재성 2016. 8. 1.


바람이 지났을 뿐인데
                       마루 박재성
그저
촉촉한 바람이 지났을 뿐인데
가슴으로 파고드는 
은은한 차 향기
달콤한 밀어
부드러운 입맞춤
그리고 사랑
뜨거웠던 여름날만큼이나
식을 줄 몰랐던 사랑이였는데
소낙비에 
식어버린 대지처럼
축축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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