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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추억.친구91

친구네 집 친구네 집 마루 박재성비가 내리면하늘의 축복이리라밤이 깊으면속 깊은 우정이리라먼 길이면거리만큼의 반가움이리라그냥 훌쩍 찾아갈 수 있는마음의 고향친구네 집 2018. 5. 25.
소래포구 행상 소래포구 행상 마루 박재성 새우젓 빈 다라이에 머리 또아리와 졸음 서말 담아 흔들흔들 협궤열차가 소래포구에 닿으면 물씬 풍기는 바닷내가 오젓 육젓 추젓 하젓을 가린다 골마리에서 꺼낸 전대가 젓 빛깔따라 열리고 골목 끝 수원댁 밴댕이젓 한 되도 담아 다라이를 고봉으로 채우고 .. 2018. 4. 23.
용추골 지우천에는 용추골 지우천에는 마루 박재성 용추골 지우천에는 메기가 살고 있었는데 코흘리개 소년 소 꼬리 몰고 가다 개울에서 목축일 때 물속 스치는 그림자 너를 잡다 보면 소는 홀로 빈집 찾아가고 꼴망태만 덩그러니 별을 담고 있었지 용추골 메기는 지우천에 살고 있는데 *용추골 지우천: 경.. 2018. 4. 20.
튀밥 추억 튀밥 추억 마루 박재성 시커먼 무쇠 가마가 하얀 쌀알을 머금고 빙글빙글 넋을 잃은 듯 불 속을 뒹굴면 쪼르륵 합창하는 주린 배와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빛들 귀를 막으라는 소리와 함께 피어나는 하얀 연기 속에서 펑펑 튀어나오는 튀밥에게 침 삼키는 찬사를 보내면 인심 튀밥 한 움.. 2018. 4. 10.
깨벗쟁이 깨벗쟁이 마루 박재성 술 한 잔에 욕 한 바가지 먹어도 뼛속까지 흐뭇한 시간 2018. 3. 27.
바람 속에서.....마루 박재성 바람 속에서 마루 박재성 어느 냇가를 건너왔을까 향긋한 꽃 내음이 간질이는 추억 하나 봄볕 따사로워 냇가의 버들강아지 졸고 수선화 노랗게 얼굴 붉히던 날 두근거림 감추며 애써 잡은 손목 가만히 서 있을 수 없어 종종걸음칠 때 너의 수줍음에 묻어 있던 수선화 향기가 이 밤에 솔솔.. 2018.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