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추억.친구91 눈을 기다리는 마음 눈을 기다리는 마음 마루 박재성 오랜 세월 잊었던 사람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좋아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진 사람 하얀 이를 보이며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하얗게 웃어주던 사람 늦은 밤 북쪽 하늘 어둠 속으로 하얀 별빛 하나 바라보면 불현듯 다가오는 추억 .. 2018. 11. 11. 보름달 추억 보름달 추억 마루 박재성초승달에 그려 넣을 수 없어휘영청 보름달에그려 넣는 추억너의 웃음도나의 웃음도그렇게 밝았기에 2018. 9. 22. 사과꽃 향기 사과꽃 향기 마루 박재성사과꽃 하얗게 필 적에풋풋한 꽃잎에 새겨놓은우리들의 밀어꽃 진 자리붉은 사과가 익어가면꿀물 되어 안으로 흐르고9월한 입 아삭한 소리에하얀 물보라로 튀어나오는그날의 달콤함이여 2018. 9. 6. 종이배에 실린 추억 종이배에 실린 추억 마루 박재성 어느 여름날 관악산 개천에서 천진난만한 웃음소리를 싣고 고이 접어 떠내려간 종이배 시절을 안은 세월의 큰 배는 개울을 거스르지 못하지만 추억의 종이배는 세월을 거슬러 오늘도 흐른다 서너 옥타브 가라앉은 굵은 웃음소리를 뱃고동 삼아 저마다가.. 2018. 8. 13. 관악산 소녀 관악산 소녀 마루 박재성관악산 자락에산바람 내려오면산골 소녀 수줍음이계곡물 따라 흐르고아랫동네 산골 소년물을 거슬러 오르다힐끗힐끗 돌무덤 너머흩날리는 머리카락맑은 눈빛 마주치면초록 코고무신 말아텀벙텀벙 물속의물고기만 못살게 굴다피라미 한 마리하얀 신발에 담아 놓고고기 눈빛 소녀 눈빛가슴에 꼭꼭 새기다맑은 웃음 계곡을 떠나산을 타고 오르면어두워지는 물속에서발가락만 꼼지락꼼지락멀리 산마루에샛별을 바라본다물고기 눈빛 옆에 있던산골 소녀의 눈빛인 양 2018. 7. 12. 친구야 친구야 마루 박재성 검정 고무신으로 피라미를 쫓다가 볏짚 항아리에 된장을 풀어 물고기 잡을 땐 우린 한 뼘 자랐지 돌을 들어 가재를 구경하다 관악산 가재를 잡아 붉은 탕을 끓일 땐 또 한 뼘 자랐지 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서로의 가슴을 읽고 소주를 나눌 때 우리는 옛이.. 2018. 6. 21. 이전 1 ··· 3 4 5 6 7 8 9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