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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추억.친구91

봄날의 추억 봄날의 추억 마루 박재성 오늘 같은 날 그 봄날에 봄 햇살 담은 물빛은 부드러운 윤슬을 토해내고 살랑살랑 봄바람은 꽃잎을 난무하게 하고 치솟은 연둣빛은 제멋에 콧노래를 부르고 하늘과 땅을 나누는 산새는 즐겁게 합창하고 풋풋한 당신의 품은 한없이 한없이 포근하고 그 봄날 오늘 같은 날에 2021. 4. 16.
친구 친구 마루 박재성 두런두런 무슨 이야기일까 지는 해도 잠자러 가고 나는 새도 둥지로 날고 나도 집으로 가야 하는데 배도 고프고 늦게 가면 엄마의 날 선 목소리가 날아 올 텐데 너의 수다가 나의 수다가 무서움도 배고픔도 삼키고 눈물 쏙 빠지는 꾸중을 부른다 그래도 너와 함께라면 좋았다 지금도 2021. 4. 15.
열일곱 순정 열일곱 순정 마루 박재성 사랑 시 한 편에 얼굴 붉어지고 그리움 시 한 편에 눈물 한 방울 안고 가만히 돌아보면 그때는 그랬는데 나도 내 마음 콕 찍어내어 엮어낸 한 줄 시 앞에 수줍게 고개 숙이면 파르르 가슴으로 파고드는 열일곱 순정 2021. 4. 11.
술 한잔하자꾸나 술 한잔하자꾸나 마루 박재성 매화 꽃잎 하늘하늘 바람에 노 저어 가면 그 끝에 네가 있고 추억의 미소가 있거늘 잊었던 시간의 아쉬움인데 순간에 회포를 풀 수 있으랴 매화 꽃잎 다 질 때까지 묵은 술병 옆에 두고 너 한 잔에 넋두리 한 잔 나 한 잔에 넋두리 한 잔 두런두런 이야기로 이 봄을 하얗게 보내보자꾸나 2021. 3. 21.
친구야 친구야 마루 박재성 친구야 네 이름을 부르면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웃음소리 너도 나도 그냥 좋아서 웃던 어린 시절의 그 웃음소리가 네 이름에 새겨져 있음이야 그래서 그냥 좋다 2021. 2. 26.
관악산 추억 관악산 추억 마루 박재성 검정 고무신 움켜쥐고 실개천 바위를 뛰어넘어 오르고 오르면 다람쥐가 쫓아왔어라 높은 산 관악에서 졸졸졸 내려오던 시냇물 벌컥벌컥 마시면 그 물맛이 달달했어라 하늘 담은 물속에 버들치 날아가고 가재들 숨바꼭질에 너와 나의 웃음소리가 같았어라 산 그림자가 떠다밀면 앞다투어 뛰던 뜀박질 논두렁 개구리도 깜짝 놀라며 집으로 들어갔어라 봄이면 봄 여름 가을 겨울 빼먹지 않고 뛰놀다가 두고 온 추억이 아직도 웃고 있어라 2021.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