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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추억.친구

친구야

by 마루 박재성 2018. 6. 21.


친구야
                      마루 박재성
검정 고무신으로
피라미를 쫓다가
볏짚 항아리에 된장을 풀어
물고기 잡을 땐
우린 한 뼘 자랐지
돌을 들어
가재를 구경하다
관악산 가재를 잡아
붉은 탕을 끓일 땐
또 한 뼘 자랐지
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서로의 가슴을 읽고
소주를 나눌 때
우리는 옛이야기를 나누지
옆에 있어서 좋은 친구
우리
많이 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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