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추억.친구 관악산 소녀 by 마루 박재성 2018. 7. 12. 관악산 소녀 마루 박재성 관악산 자락에 산바람 내려오면 산골 소녀 수줍음이 계곡물 따라 흐르고 아랫동네 산골 소년 물을 거슬러 오르다 힐끗힐끗 돌무덤 너머 흩날리는 머리카락 맑은 눈빛 마주치면 초록 코고무신 말아 텀벙텀벙 물속의 물고기만 못살게 굴다 피라미 한 마리 하얀 신발에 담아 놓고 고기 눈빛 소녀 눈빛 가슴에 꼭꼭 새기다 맑은 웃음 계곡을 떠나 산을 타고 오르면 어두워지는 물속에서 발가락만 꼼지락꼼지락 멀리 산마루에 샛별을 바라본다 물고기 눈빛 옆에 있던 산골 소녀의 눈빛인 양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마루 박재성 / 시가 좋아서... 저작자표시 비영리 동일조건 '자작시 분류 > 추억.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과꽃 향기 (0) 2018.09.06 종이배에 실린 추억 (0) 2018.08.13 친구야 (0) 2018.06.21 친구네 집 (0) 2018.05.25 소래포구 행상 (0) 2018.04.23 관련글 사과꽃 향기 종이배에 실린 추억 친구야 친구네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