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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추억.친구

종이배에 실린 추억

by 마루 박재성 2018. 8. 13.


종이배에 실린 추억
                         마루 박재성
어느 여름날
관악산 개천에서
천진난만한 웃음소리를 싣고
고이 접어 떠내려간 종이배
시절을 안은 세월의 큰 배는
개울을 거스르지 못하지만
추억의 종이배는
세월을 거슬러 오늘도 흐른다
서너 옥타브 가라앉은
굵은 웃음소리를 뱃고동 삼아
저마다가 이룬 소박한 꿈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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