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시조227 건너보지 못한 강 건너보지 못한 강 마루 박재성 요단강 건너가면 별천지 세상일까 궁금해 건너려니 이 세상 더 궁금해 이곳도 다 모르는데 건너가서 무엇하리 2022. 5. 28. 활짝 핀 봄꽃 활짝 핀 봄꽃 마루 박재성 햇살은 포근하고 바람은 부드러워 추웠던 겨울 잊고 콧노래 절로 나오니 활짝 핀 봄꽃을 찾는 발걸음이 흥겹다 2022. 3. 24. IT 강국 IT 강국 마루 박재성 핸드폰 뚜껑 열고 자기야 부르면 반가운 얼굴이 화들짝 뛰쳐나온다 이빨의 고춧가루가 낯설지 않은 시대다 2022. 2. 28. 매화야 홍매화야 매화야 홍매화야 마루 박재성포근한오후 햇살에스르르 잠들려는데불현듯잠 깨우는은은한 향기 있어반가이창문을 여니진분홍빛 얼굴 하나봄소식기다리며얼굴빛 붉히고는꽃잎을 활짝 펼쳐열 가슴 풀었나니널 찾는연둣빛 봄이걸음 다퉈 오겠구나그 봄이오고 나면속절없이 떠나갈 너아서라 시간이 없다널 반겨 나갈 테니봄 마중꽃길 위에서어화둥둥 하자꾸나 2022. 2. 24. 매화 매화 마루 박재성 떠난 임 오시려나 창밖을 바라보니 눈 속의 꽃망울이 봄날을 재촉한다 너와 나 기다림 있어 이 겨울이 더디 가나 보다 2022. 2. 16. 나 홀로 걷는 길 나 홀로 걷는 길 마루 박재성 옷 가방 하나 메고 구름을 앞세우고 발 닿는 곳으로 정처 없이 가다 보니 나 혼자 걷는다는 게 외롭기만 하더라 마음의 짐이 없고 어깨가 가벼워서 어딘들 못 가고 무언들 못할까만 나 홀로 헤쳐나가니 안 되는 일 많더라 불현듯 찾아오는 외로움 늘어가고 마음이 불안해서 되는 일 줄어드니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 뒤늦게 후회하며 발길을 돌리지만 세상이 변한지라 발 둘 곳 없어지고 내 한 몸 누일 곳조차 하늘 아래 없더라 얽히면 헤쳐가고 설키면 풀어가며 웃기면 웃어주고 화내면 받아주던 지난한 그 시절들이 그립기만 하더라 2022. 2. 14. 이전 1 ··· 4 5 6 7 8 9 10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