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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시조227

치매 치매 마루 박재성 연지곤지 검은 머리 색동저고리 고운 색시 대장군 옆에 앉아 백년해로 맺은 날에 사랑이 무엇이더냐 인연으로 밝힌 화촉 고왔던 피부에는 주름살 깊어가고 삼단 같던 머리카락 백발로 가득한데 짝 원앙 어디로 가고 치매 옆에 앉았는가 지린 바지 감추고는 자식을 오빠라 하니 삼강오륜 거꾸로 서서 세상을 바꾸는지라 아 가슴 그 속이 검어 눈물로 씻는구나 이별의 노래 - 가곡 바이올린 2022. 11. 19.
가을밤 가을밤 마루 박재성 귀뚜리 울음소리에 가을밤 깊어지니 나 홀로 그리움에 한숨만 길어지고 창밖의 달빛 그림자 저 홀로 외롭단다 2022. 10. 15.
가을 호수 가을 호수 마루 박재성 잔잔한 호수 위로 갈바람 지나가며 호수에 들어앉은 가을 산 바라보다 붉어진 산 그림자에 슬그머니 입 맞추고 간다 옛시인의노래 - 한경애 2022. 8. 25.
별빛 별빛 마루 박재성 저 별은 내 님의 별 남몰래 설렜는데 창마다 넘나들면서 눈빛을 흘리나니 황망히 창문 닫고서 애간장을 태운다 2022. 8. 15.
기후변화 기후변화 마루 박재성 꽃 한 송이 피었다 내년에도 피겠지 여름 볕이 뜨겁다 가을에는 식겠지 그 누가 보장하더냐 내일이 찾아온다고 "다비치) - This Love(이 사랑) l 태양의 후예 OST" 2022. 8. 13.
수련(睡蓮) 수련(睡蓮) 마루 박재성 해 품는 짧은 시간 네 자태 초연하니 티 없이 고상하여 더욱더 아름답고 속심을 태워서인지 향기마저 은은한데 해님이 사라지면 네 삶도 없다더냐 사흘 낮 해 바라다 사흘은 잠만 자니 해님은 언제 안으려 잠만 자려 하느냐 따뜻한 햇살 줄기 꽃 속에 품었다가 너에게 주어진 생 마치는 그날에도 물속에 쏘옥 잠겨서 지었는지 자는지 2022.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