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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그리움776

접어둔 사랑 접어둔 사랑 마루 박재성 여름 땡볕 따가운 날 시간을 다투어 가며 사랑을 속살거렸는데 붉은 낙엽 떨구던 날 둘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불더니 하얀 눈 내리던 날 눈꽃이 들려주는 이별가를 들어야만 했다 포근한 햇살 내리는 날 카페 창가에 홀로 앉아 탁자 위 커피잔 옆에 지난날 접어.. 2017. 2. 7.
오솔길에 눈이 내리면 오솔길에 눈이 내리면 마루 박재성 한여름의 푸르름을 그리다 갈변하는 잡초가 오솔길 옆에 드러누우면 하늘은 잊으라 하며 하얀 눈으로 덮어 준다 내게는 그대와 나란히 걷던 발자국마저도 잊으라 한다 그리움에 몸부림치다 잠이 든 숱한 시간에 간직된 아픔도 잊으라 한다 눈이 온다 .. 2017. 2. 7.
뜬구름 뜬구름 마루 박재성 구름 위에 누울 수 없어 평상에 눕는다 구름을 덮었다 외풍이 심하다 그리움 하나 흘러간다 2017. 2. 5.
허전한 밤에 허전한 밤에 마루 박재성 지금 손을 뻗어 잡으려는 것은 네 손인데 없다 쑥스러움도 혼자이기에 모른 채 더듬어 보지만 없다 내 가슴이 자꾸 네게로 가는데 받아 줄 가슴이 없어 애만 타는 밤 지금 숨넘어가는 그리움만 고통스럽다 2017. 2. 4.
밤하늘에 밤하늘에 마루 박재성 너와의 추억 한 움큼 꺼내어 밤하늘에 그려본다 별빛 하나에 만남을 별빛 하나에 설렘을 별빛 하나에 입맞춤을 그리고 하나에는 이별을 밤새워 그린 그리움의 캔버스에 별똥별 하나 눈물 되어 떨어진다 2017. 2. 2.
천년지애(千年之愛) 천년지애(千年之愛) 마루 박재성 살아 있는 것은 꽃을 피운다 죽어 천 년의 그리움을 안고 산정에서 고사목이 하얀 꽃을 피운다 그 그리움에 내가 있기에 네 꽃에 눈맞춤하면 차가워진 네 심장의 박동이 내 가슴에서 붉은 피로 튀어 오른다 천 년을 삼킨 사랑으로 2017.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