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그리움776 그리움은 아픔이라고 그리움은 아픔이라고 마루 박재성 어둠 그 속에 무엇이 있는 걸까 목젖 하늘 바라며 눈길 멈춘 곳 네가 손 흔들어 줄 것 같아 차마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문득 지나는 바람에게 물어본다 어디 있냐고 금방이라도 속삭여 줄 것 같은데 끝내 대답 없이 지나고 만다 그리 바라는데 .. 2017. 3. 30. 잠 못 드는 밤에 잠 못 드는 밤에 마루 박재성 골목길에 바람 지나는 소리가 야물닥지기에 긴 겨울 북풍에 시달렸던 가슴이 놀라 들창을 열어 본다 비가 오려나 흐릿한 구름의 형상이 하늘을 덮었고 틈으로 별 하나 반짝인다 어느 별자리일까 무슨 사연 담아 빛으로 보내나 동공에 담아둔 별빛 속삭임 하.. 2017. 3. 28. 들창을 열면 들창을 열면 마루 박재성 별 밤 어둠 속 반짝거림이 네 눈동자 같기에 길바람 지나는 소리가 네 목소리 같기에 가만 들창을 열면 살며시 찾아드는 다정한 손길 온몸으로 느껴지는 네 품의 기억이 가슴 울림으로 붉어지는 볼 네가 옆에 있는 듯 2017. 3. 24. 뭐 하니 뭐 하니 마루 박재성 뭐 하니 별 바라보며 네 생각 하는데 지나는 바람에서 네 향기를 느끼는데 뭐 하니 너도 여명을 덮고 눈 감고 있니 2017. 3. 21. 갈증 갈증 마루 박재성 여름도 아닌데 빈 가슴에 갈증이 인다 기다림의 시간이 흐르면 물이 흐르지 않는 협곡이 하나씩 생겨나고 볼품없는 황무지에 풀 포기마저 시들어 간다 곧 말라버리려나 절망 속에서 더듬는 땅속 발버둥에 훅훅 불어대는 열풍은 모래마저 앗아간다 비 소나기 한 줄 기다.. 2017. 3. 19. 소쩍아 소쩍아 마루 박재성 봄볕 따스해지고 바람에 꽃향기 날리면 설운 밤 구슬프게 소쩍새 운다 했지 홀로 보내는 밤을 에이며 먼 곳 어디메 쯤 무심한 짝을 찾아 운다 했지 삼동(三冬) 지나온 그리움이 몸으로 소스라칠 때 소름 끝 작은 울림이 소쩍아 네 소리만 못하더냐 이 밤엔 너랑 나랑 .. 2017. 3. 17. 이전 1 ··· 89 90 91 92 93 94 95 ··· 1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