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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잠 못 드는 밤에

by 마루 박재성 2017. 3. 28.


잠 못 드는 밤에
                           마루 박재성
골목길에
바람 지나는 소리가 야물닥지기에
긴 겨울 북풍에 시달렸던 가슴이 놀라
들창을 열어 본다
비가 오려나
흐릿한 구름의 형상이
하늘을 덮었고
틈으로 별 하나 반짝인다
어느 별자리일까
무슨 사연 담아 빛으로 보내나
동공에 담아둔 별빛 속삭임
하나하나 풀어 본다
깜박깜박
아기별 잠재우는
엄마별의 자장노래
깜박깜박
눈으로 듣는 자장가가
기억 저편의 내 어머니를 불러온다
잘 자라 우리 아가
봄밤
잠 못 드는 아들에게 들려주는 자장가가
들창을 넘어 방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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