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그리움

이때쯤이면

by 마루 박재성 2017. 3. 30.


이때쯤이면
                      마루 박재성
간밤
어둠이 흩고 간 자리
그리움이 퍼질러 있고
게슴츠레한 눈에는
또 울다 지친
핏발이 앙상하다
그래도 너에 대한 미련이기에
길었던 밤의 여운을
또 가슴에 포개어 둔다
어제도 오늘도
쌓아 올린 그리움이
목젖을 울리며
숨구멍을 넘어오지만
꾹꾹 참고 있는 것은
이때쯤이면
찾아오는 동살처럼
이때쯤이면
네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 한 줄기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여명을 물들이는
동살 한 줄기
핏발 위에 걸쳐진다           
 * 동살 : 새벽에 동이 트면서 환하게 비치는 햇살 

'자작시 분류 >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빗속으로  (0) 2017.04.06
너의 눈빛  (0) 2017.04.04
그리움은 아픔이라고  (0) 2017.03.30
잠 못 드는 밤에  (0) 2017.03.28
들창을 열면  (0) 201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