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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그리움776

창가에서 창가에서 마루 박재성 빗소리의 변주는 추억을 소환하고 당신의 입술을 스쳤던 당신의 혀를 간질이었던 당신의 가슴을 달구었던 한잔의 와인은 내 입술을 내 혀를 내 가슴을 거쳐 끝에는 창문을 타고 흐르는 빗줄기 마냥 내 눈에서 주르륵 흐르고 만다 죽을 만큼 보고 싶다 2021. 4. 14.
봄비가 오는 날이면 봄비가 오는 날이면 마루 박재성 그대 발자국 깨끗이 씻기어 갈까나 그대 미소 차갑게 젖지나 않을까 그대 손길 싸늘히 식지는 않을까 그대 가슴 잊었던 나를 찾지는 않을까 봄비가 오는 날이면 웅크린 내 가슴엔 안타까운 그리움의 싹이 튼다 2021. 4. 13.
한마음으로 사랑했는데 한마음으로 사랑했는데 마루 박재성 말은 안 해도 한마음으로 사랑했는데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며 떠나간 사람 그 뒷모습에 사랑한다고 말해 보지만 결코 돌아오지 않는 너의 마음은 말이 없고 기다림에 지친 그리움도 말을 잃어간다 여전히 한마음으로 사랑하는데 2021. 4. 5.
밤비 내리면 밤비 내리면 마루 박재성 어둠 속 빗물 한 방울 한 방울 땅속으로 스며들더니 급기야 낮은 곳을 향하여 골을 만든다 눈이 있어 보는 것도 귀가 있어 듣는 것도 발이 있어 걷는 것도 아닌데 내를 이루고 강을 이루고 바다로 흐른다 밤비 내리면 내 그리움이 당신을 찾아가듯이 2021. 3. 29.
봄 기다림 봄 기다림 마루 박재성 내 마음의 봄 기다림은 벌써 와서 애를 태우는데 매년 찾아오는 봄이기에 너 오는 날 함께 오라 했더니 아직 오지 않는 봄은 네가 있는 곳에서 출발하지 않은 것인가 무시로 부는 찬바람만이 네 마음인 양 귓불을 스치니 봄꽃들만 허허로이 피었다가 진다 2021. 3. 14.
저 강은 저 강은 마루 박재성 저 강은 낮이나 밤이나 절절히 흐르지만 내 강은 밤으로만 흐른다 잔잔한 수면에 수많은 별빛 그리움 안고 어느 날 만날 바다 같은 포근한 당신의 가슴 그 안으로 파고드는 내 어린 기억을 안고 2021. 3. 8.